SK 박정권, 내년이 더 기대되는 스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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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이 한국시리즈 7경기에 출전해서 거둔 성적은 타율 3할9푼3리, 2홈런, 9타점, 3득점이다. 홈런 2개는 팀동료 정상호, KIA 나지완과 동률이지만 9타점은 양팀 통틀어 독보적인 1위다. 박정권이 홈런 뿐만 아니라 얼마나 영양가 있는 타격을 했는지 보여주는 한 예다. 정확한 선구안, 장타력은 물론 찬스에 강하기까지 하니 왜 이제야 스타가 됐는지 의야할 정도다. 1m87, 93㎏이라는 균형잡힌 체형에 자신있게 휘두르는 스윙은 김성근 감독도 극찬한다. "중심이 앞뒤로 전혀 흔들리지 않고 단숨에 배트를 돌린다. 시원하게 크게 휘두르는 것 같지만 테이크백동작도 짧고 스윙궤도도 그리 크지 않아 공을 맞히는 능력이 탁월하다. 게다가 타격 순간 힘을 모으는 방법을 안다"고 설명하며 다른 타자들의 스윙을 고칠 때 예시로 보여줄 정도다. 그만큼 2009년 박정권은 완벽한 타자였다. 하지만 박정권의 발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스타가 됐지만 여전히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겨울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박정권은 한국시리즈 7차전이 펼쳐졌던 24일 "일단 고생한 아내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하며 좀 쉴 것"이라고 웃으면서도 마무리훈련 참가까지 언급하며 하루라도 빨리 내년시즌 대비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비록 27일 발표된 마무리훈련 명단에서는 제외돼 푹 쉴 것을 명받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쉴 수 없다는 것도 확실하게 알고 있다. 김 감독은 박정권에 대해 "딱 내가 예상하고 목표를 삼은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분명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표현. 스프링캠프 후 2010년 팬들 앞에 나설 박정권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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