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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사랑해!

흘러간 시간과 지나간 세월의 간극을 여실히 보여주는게 사진앞에서, 쉰을 넘은 큰 딸은 숙연해집니다 꽃처럼 환하던 청춘의 시절을 우리 삼남매를 천년을 하루처럼 살아내시고, 딸의 딸을 키워내고 아들의 아들을 돌보시며 부지런히 성실히 살아내신 그 세월의 흔적이 오롯이 얼굴의 주름뿐만은 아니겠지요. 며칠 전 아빠의 여든 넷 생신 날, 초딩 손자가 축하 편지에 "..할아버지 다음 그리고 그 다다음 생신 축하파티 때에도 초대할께요! 배드민턴 사이좋게 쳐 주셔서 감사해요, 할아버지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읽어내려가는 내내.. 부모 그리고 조부모가 되어 애쓰셨던 큰 수고와 사랑 앞에, 먹먹해지던 마음과 눈가엔 맺혔던 이슬은 저의 것만은 아니겠지요.. 맘 속으로는 쩌렁쩌렁 외지면서, 멋쩍음으로 말로는 자주 못했..

카테고리 없음 2023.05.10